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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문재인 "대선 지면 한강" 왜?

등록 2016.10.11 20:35 / 수정 2016.10.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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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야당 팀장인 김명우 차장과 함께 문 전 대표 측 기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저런 표현을 한 배경이 뭘까요?

[기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감과 이번엔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모두 작용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전 대표와 측근들은 지난 대선 때는 48% 대 51% 간발의 차이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졌지만. 이번에는 부족한 3%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지역과 이념 계층 등 전체적 선거구도가 자신에게 유리하고 야권으로 정권이 넘어올 차례라는 겁니다.

문 전 대표
"지금 우리 당 대권주자 지지도 합계가 여권 대권주자 지지율 합계보다 월등히 높다"

추미애 대표
"국민여론조사를 하면 60%가 정권을 교체해 달라고 한다. 이런 지지를 받는데도 우리가 지면 다 같이 한강에 빠져야지,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

국민의당과 호남을 향해서도 자신의 대세론을 확산시켜 안철수 전 대표 등을 후보 단일화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도 보입니다. 하지만 야권에선 문 전 대표는 보수 중도층에서 확장성이 없어서 안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모를리 없는 문 전 대표가 이런 회의론의 싹을 미리 잘라버리고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뜻이 들어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 전 대표의 태도가 오만하게 비치거나 여권의 위기감을 일으켜서 보수 결집을 가져오는 역작용이 일어날 수도 합니다.

[앵커]
문 전 대표는 뉴 문재인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하는데 문 전 대표가 정말 달라지긴 달라졌나요?

[기자]
측근들은 문재인 전 대표의 권력 의지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눈이 이글거린다"고 표현하는 측근도 있고요. 전에는 대중 앞에 나서는 걸 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기자들 사이에선 우스개소리로 문 전 대표가 사람을 잘 몰라봐서 '안면인식장애'가 있는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기자에게도 일부러 먼저 다가가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 전 대표 주변 인물은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이른바 3철이라 불리는 친노 핵심 인사들, 김경수 의원 등 측근 인사들도 똑같습니다. 말로는 중도를 내세우지만 사드 등 기본적인 노선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뉴 문재인 플랜이 제대로 먹힐 지에 대해선 자신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주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상 당 자체가 문 전 대표의 대선 캠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수많은 원내외 '친문' 인사들이 문 전 대표를 돕기 위해 몰려들고 있습니다. 노영민 전 의원이 여의도 kbs앞에 사무실을 냈는데, 여기가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다보니 알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전해철 의원과 노영민 전 의원, 최재성 전 의원이 의견 충돌이 잦아 갈등을 빚는다는 애기도 들립니다.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윤건영 보좌관 등 측근 그룹간 파워게임이 벌어진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던지는 메시지는 누가 어떻게 만드는 겁니까 ?

[기자]
양정철 전 비서관과 윤건영 보좌관 등이 주로 초안을 잡고 김경수 의원도 깊이 관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손을 본 뒤 공개가 됩니다. 직접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사드 중단 발언이나 대북 지원 주장은 이들 측근 그룹과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전통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대선때 2012년 6월에 공식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엔 언재쯤이 될 것 같나요.

[기자]
우선 당내 상황을 좀 지켜 봐야 합니다. 추미애 대표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게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져서 다른 야권 주자들이 경선 참여를 꺼리거나 포기하는 경우인데요, 대선 주자들이 모두 납득할 경선룰을 만드는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에는 대선 6개월전에 후보를 뽑도록 규정하고 있고 경선 자체가 1개월 반 정도 걸린 다고 가정을 해 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내년 봄쯤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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