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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이 갑, 안종범은 을이었다

  • 등록: 2016.11.13 오후 19:57

  • 수정: 2016.11.13 오후 20:15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인물 중 한명이 바로 '왕수석'으로 불렸던 안종범 전 수석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살펴보면, 사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앞에서는 한낱 '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장용욱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조금' 안다고 했습니다.

차은택 /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안종범씨 잘 아나요?) 그냥 조금 알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도 "2014년 UAE 출장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같이 갈 사람으로 차은택씨를 소개해 알게됐다"며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보면 둘은 '밀접한 공범' 이었습니다.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빼앗으려 했던 시도를 같이하고, 차씨의 측근을 KT 임원으로 취직시킨후 차씨의 실소유 업체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도록 하는 일도 공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식적인 그림'은 '민간인'인 차씨가 '청와대 실세수석'인 안 전 수석에 청탁하는 모습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은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차씨가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오히려 안 전 수석을 통로로 활용했습니다.

이성한 /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야 (차은택) 저 사람 누구를 알아서 만나면 바로바로 (다)되냐. (그런 생각이 들었죠)"

안 전 수석은 차씨를 대통령 소개로 알게 된 탓에 철처히 '을'의 입장에서 차씨의 일을 다 처리해 준 셈입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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