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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박 대통령, 포스코 전무에 원하는 사람 앉혀

등록 2017.01.0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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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TV조선이 단독으로 입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검찰 조사 진술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박 대통령의 인사 청탁 내용 집중보도합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서를 보면, 박 대통령은 정윤회씨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을 포스코에 콕 짚어 인사청탁했습니다. 인사 청탁 시점이 정윤회 문건 사건 이후인 2015년 5월이어서, 문건 사건 이후에도 정윤회 씨의 영향력이 건재했던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특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5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시켜 권오준 포스코회장에게 홍보 전문가 조모씨를 포스코 홍보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종범 음성대역
"대통령 말씀이 포스코도 홍보가 중요한데 홍보에 유능한 인력이 있으니 포스코 회장한테 좀 활용하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조씨가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에 따르면, 권회장은 조씨를 만나, "언론쪽에서 말이 나올지 모른다"며 "공모형식으로 뽑겠다"고 하면서도, "힘이 있느냐, (박근혜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냐 등등"을 물으며 뒷배경이 누군지 떠본 뒤 실제로 전무급으로 채용합니다.

광고계에서 경력을 쌓은 조씨는 과거 2007년 경선 때부터 박근혜 캠프 외곽에서 일하며 '정윤회 측근'으로 분류됐습니다.

조씨는 포스코에 입사한 뒤 최순실 사단의 사익을 불려준 흔적이 없어 검찰은 조사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윤회 문건 사건 이후인 2015년 5월에도 박 대통령이 정윤회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을 챙겼다는 건, 정윤회씨의 영향력이 남아있었다는 방증이 될 수 있습니다.

조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정윤회 씨를 알지 못한다"며 "과거 캠프에서 일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권오준 회장에게서 "연임에 부담스러우니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지난해 11월 포스코를 퇴사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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