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탄핵찬반 집회와 관련한 정치권 특히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혁명 밖에 없다"고 했던것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탄핵기각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무슨말인지. 헌재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냐. 지적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헌법재판소를 겨냥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촛불집회가 이어지자 발언 수위는 올라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4.19 혁명 그리고 87년도 6월 항쟁 그때 우리 잘 경험했죠.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권교체 해서 촛불혁명,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
장외투쟁을 선동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문 전 대표는 어제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게 아니라 정신적 혁명을 말한 것이었다"며, "정치인으로서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 기각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말로는 승복한다고 했지만, 메시지가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조기 대선 시 예비 내각을 제시하겠다"며 대선에 촛점을 맞췄지만, 최근엔 "탄핵이 우선"이라며 촛불을 다시 들자고 했습니다.
오늘 대구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문 전 대표는 곧장 서울로 올라와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새누리당이 정치를 독점하는 동안 대구·경북 사람들 사는게 얼마나 어렵습니까. 탄핵이 결정될 때까지는 결코 촛불을 내려 놓아서는 안됩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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