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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종범, 광고사 강탈 무산돼 VIP에 혼났다"

등록 2017.02.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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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광고 계열사 강탈 의혹과 관련해 최순실씨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된 정황이 법정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광고사 강탈 시도가 실패하자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을 혼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차은택씨 등은 최순실씨와 차씨가 세운 광고회사가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를 인수하도록 하기 위해 포레카 인수 우선협상자였던 컴투게더 대표를 협박했습니다.

당시 포레카 대표였던 김영수씨도 이 협박에 가담했는데, 오늘 재판에서 포레카에 들어갈 때부터 최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실토했습니다. 

"최씨 조카 이모씨에게 허접한 이력서를 내고도 대표가 됐다"며 "최씨 영향력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아내 신혜성씨 이력서를 최씨에 전달해 KT 광고쪽 임원으로 취직시켰고, 이후 최씨가 본인 회사 광고를 도우라고 했다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또, 김씨는 "최씨가 포레카 지분 80%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며 "(지분 강탈이) 순조롭지 않다고 보고하면 '더 강하게 압박·회유해서 반드시 인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진행 상황을 안종범 당시 수석에게 자주 보고했고, "안 전 수석이 내 이름이라도 팔아 인수를 추진하라고 했다"며 "인수가 무산된 후엔 VIP(대통령)에 많이 혼났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협박과정에서 언급한 '어르신'은 대통령이 아니라 최씨를 의미한 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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