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전체

박 전 대통령, 굳은 표정으로 말 없이 20초 만에 법정 올라가

  • 등록: 2017.03.30 19:39

[앵커]
지금부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움직임을 정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으로 올라가는데 걸린 시간은 단 20초였습니다. 질문이 쏟아졌지만, 발걸음도 멈추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0시 9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문이 열립니다.

자택 주변에 모인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출발한 차가 지하철 9호선 노선과 겹치는 봉은사로를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9분.

오전 10시 18분, 법원 4번 출입구 앞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가 도착합니다.

경호팀이 주변을 살피고 차가 멈춘 지 12초 뒤,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립니다.

12명의 경호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은 풍경을 살피듯 주변을 둘러보며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시종일관 굳은 얼굴이던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을 지날 무렵,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들에게 어떤 점이 송구한가요?) “...”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외면한 채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경호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화면 노출을 막으려 몸으로 막아서기까지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초, 걸음 수는 55걸음.

박 전 대통령이 30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걷는 20여초 동안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말없이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올라갔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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