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 66% 생리주기 변화"

  • 등록: 2017.08.24 21:18

  • 수정: 2017.08.24 21:33

[앵커]
릴리안 생리대로 부작용을 겪었다는 여성 세 명 중 두 명이 생리주기가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생리대뿐 아니라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릴리안 생리대를 1년 넘게 쓴 40대 여성은 생리양의 변화를 호소했습니다. 일주일 가까이 하던 생리가 3일로 짧아지더니 급기야 하루로 줄어 폐경을 의심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 (40대)
"하루하루 줄어들더니 3일에서 올 초에는 만 하루밖에 안 할 정도로 줄어들어서 제가 혹시 폐경기인가…."

20대 여성은 평균 27~30일이던 월경주기가 릴리안 생리대를 쓴 뒤 3개월까지 길어졌다고 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 (20대)
"(불규칙적 주기가) 이번 달 8월까지 3년간 쭉 이어졌습니다. 최근 7·8월 두 달간은 약 2~3주마다 3번의 생리를 했습니다."

릴리안 생리대를 바꾸자 생리불순이 없어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제보자 3009명의 65.6%가 생리주기의 변화를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90%가량이 생리양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고, 제품을 쓰고 3년 안에 월경이나 자궁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50%나 됐습니다.

이안소영 /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일회용 생리대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용품, 혹은 여성용품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대책…."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