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릴리안 생리대 제조 회사인 깨끗한 나라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선 인터넷 카페 가입자가 1만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들여 저소득층에 지원해오던 서울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릴리안 생리대 사용후 부작용을 겪은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만든 인터넷 카페입니다. 사흘만에 가입자 수가 1만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뒤늦게 분통을 터뜨리는 글들이 이어집니다.
김동희 /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느끼지 못한 생리통을 릴리안을 사용할 때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겪습니다."
릴리안 생리대를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쓴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9월 전국 지자체에서 예산 60억원을 들여 저소득층 20만명이 쓸 수 있는 양의 생리대를 샀는데, 3분의 1이 릴리안 제품입니다.
지자체로선 지원을 중단할 수도, 생리대를 회수할 수도 없어 난감합니다. 보건복지부는 환불·교환 받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에서 릴리안 생리대 제품을 이용하는 분들께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서…."
어제까지 "다음달 정기검사 때 생리대를 포함시키겠다"며 소극적이었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 대규모 생리대 제조업체 5곳에 대해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뒷북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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