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아차 하면 낀다"…고무샌들 에스컬레이터 주의보

  • 등록: 2017.08.24 21:21

  • 수정: 2017.08.24 21:34

[앵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유의해서 볼 뉴스입니다. 여름철 고무 재질의 샌들 많이들 신는데요. 이 신발을 신은 6살 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무 신발은 작은 틈에 말려들어가기 쉽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아이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립니다.

"엄마!! 으아앙!!"

고무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말려 들어가면서 오른쪽 발이 끼인 것입니다. 소방대원 3명이 지렛대까지 동원한 끝에 아이를 구조합니다.

6살 A양은 이 사고로 발가락이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성용 / 양천소방서 소방사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고무재질의 아이 신발이 끼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 장비를 이용하여…"

A양이 신고 있던 고무 샌들은 여름철 아이들이 즐겨 신는 C사의 제품이었습니다.

지난 6월,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도 고무재질 샌들을 신었던 초등학생이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었습니다.

유통 업체는 에스컬레이터에 주의 문구까지 붙여놓고 있지만 여름철만 되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무 재질의 신발은 이처럼 작은 힘에도 쉽게 눌리기 때문에 틈새로 말려들어 갈 위험이 높습니다. 또 마찰력이 커 한 번 빨려들어가면 힘이 약한 아이들은 빼내기가 쉽지 않아 사고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승룡 / 승강기안전공단
"마찰력이 높고 연질의 재질을 가지고 있는 고무 재질의 신발을 착용하는 14세 미만에서 많이 발생되고…"

최근 5년 동안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끼임 사고를 당한 어린이는 집계된 건만 27명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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