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이번엔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소시지 파동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에 국내산 돼지도 이미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은 돼지 내장과 피가 들어가는 순대를 조심해야한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약처가 유럽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논란을 일으킨 '테스코'사 소시지의 국내 유통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대형 마트는 문제의 제품이 국내에는 유통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 대형마트 관계자
"테스코 상품이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다 국내산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산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돼지 상당수가 이미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한상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대개 20% 내외 정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돼지에도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걸로…."
E형 간염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가 감염되면, 치사율은 20%, 유산률도 30%에 달합니다.
감염된 돼지의 혈액과 간, 배설물에 서식합니다. 제조 과정에서 돼지 내장과 피를 사용하는 소시지와 순대 같은 식품을 섭취하면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E형 간염 바이러스는 70℃ 이상에서 죽습니다. 유럽에서 '간염 소시지'가 나온 것은 소시지를 충분히 익혀 먹지 않는 유럽인들의 습관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소시지와 순대 등 돼지고기 가공 제품은 충분히 익혀 먹으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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