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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여정 윤"…윤여정, 韓배우 첫 오스카 품었다

  • 등록: 2021.04.26 21:02

  • 수정: 2021.04.26 22:30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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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102년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 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일흔네살의 노배우 윤여정씨입니다.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인 첫 아카데미 연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미 예상됐던 수상이었습니다만 다시 한번 우리도, 전 세계도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그 놀라운 순간에 윤여정 씨가 보인 반응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비평가 협회, 미국 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가장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목된 배우 윤여정에게 이변은 없었습니다.

"수상자는 윤여정입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수줍게 감사를 표한 윤여정.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연기상 42관왕에 빛나는 수상 행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윤여정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한국 배우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상 윤여정이 처음입니다.

아시아에선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여우조연상 수상입니다.

윤여정은 동료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윤여정
"저에게 투표해주신 아카데미 관계자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윤여정을 "한국 영화계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하고 CNN은 "오스카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하는 등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윤여정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축전을 보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여우조연상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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