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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부에서 미나리까지…韓영화 100년 발자취

  • 등록: 2021.04.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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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개 부문을 휩쓴데 이어 배우 윤여정씨가 여우조연상까지 받으면서 한국 영화가 전세계에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물론 이런 쾌거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건 아닐 겁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우뚝 선 '한국 영화의 발자취'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지난해 2월)
"패러사이트(기생충)!"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지난해 2월)
"봉준호!"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4개 부문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까지 거머 쥐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던 영화 '기생충'

봉준호 / '기생충' 감독 (지난해)
"우리는 영화라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에 선물을 안겼죠.

봉준호 / '기생충' 감독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이번 한국 영화 100주년 선물을, 큰 선물을 한국 영화계에 준 것이 아닌가"

102년 역사의 한국영화는 1950년대부터 국제영화제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1961년 영화 '마부'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존재를 알렸죠.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를 세계 영화계에 각인시킨 건 1980년대.

배우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겁니다.

영화 '씨받이' 中
"나랑 못 만나게 하려고 절로 보냈다구"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주연상을 거머쥐며 한국 여배우들이 3대 영화제를 석권했죠.

배우 뿐 아니라 감독들도 세계 영화계에서 꾸준히 인정받아왔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영화 '올드보이' 中
"누구냐 넌"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줄줄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죠.

이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차지한 윤여정.

하재봉 / 영화평론가
"미국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갖고 있는 거대한 힘을 생각해 보면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0년의 노력과 도전이 변방의 언어를 쓰는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을 세계 영화계 중심에 우뚝 세웠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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