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소개한 클로이 자오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감독상에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지만 모국인 중국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몇 년 전, 반 중국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에서는 수상 소식이 사라졌고, 수상 영화의 중국 공개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에서의 삶을 뒤로 한 채, 방랑생활을 하는 중년 여성의 삶을 조명한 영화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는 이 작품으로 감독상에, 작품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클로이 자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생계를 위해서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운이 좋은 일 입니다."
39살인 자오는 베이징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영국으로 건너갔고, 뉴욕대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고국인 중국에선, 반응이 싸늘합니다.
자오의 수상 소식은 포털사이트에서 자취를 감췄고, SNS에는 비판글만 쇄도하다, 이마저도 금방 삭제됐습니다.
"중국은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있다"고 한 8년 전 인터뷰 때문에 반감을 산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 시민
"그녀는 영어 발음이나 성장 배경 모두 서구화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중국은 그녀에게 별 신경을 안 씁니다."
자오는 수상 소감에서 중국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클로이 자오
"사람이 태어날 때 성품은 본래 착하다(人之初,性本善)는 여섯 글자가 어린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노매드랜드'가 중국에서 개봉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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