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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한국어로 설명, 감독상은 중국인…다양성 눈뜬 오스카

  • 등록: 2021.04.26 21:08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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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기생충'으로 지난해 4관왕을 차지했던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것도 이채로웠고, 상을 받은 중국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 역시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가 됐습니다. 아카데미 두번째 여성 감독상에 아시아 여성 최초의 감독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인이 상을 주고 또 아시아인이 상을 받는 이 장면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을 겁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아한 감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앨런 킴 등 미나리 가족들이 참석해 레드카펫 행사를 빛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화상 연결로 등장했습니다.

'오스카 레이스'의 주역 통역사 샤론 최와 함께, 지난해 본인이 수상한 감독상의 시상자로 참가했습니다.

봉준호 / 감독
"길에서 어린아이를 붙잡고 감독이란 직업이 뭔지 20초 이내 짧게 답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을 보냈습니다"

봉감독은 7분여 가량 동안 후보들의 답변을 한국말로 전했고 영어 자막이 뜨게 하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봉준호 / 감독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입니다. 축하합니다."

클로이 자오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감독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클로이 자오 / 영화 '노매드랜드' 감독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신의 선함을 유지하려는 용기와 믿음을 지닌 모든 사람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습니다"

백인들의 축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과 감독상에 아시아계 여성감독의 수상과 남녀 조연상에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와 윤여정이 호명되면서 가장 컬러풀 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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