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김종인 "그 정도 판단 능력이면 같이 못 해"
금태섭 등 '김종인 3인방'도 물러나등록: 2022.01.05 21:04
수정: 2022.01.05 21:09
[앵커]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자진사퇴를 한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의 뜻과 다른 이 상황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에 대해 "그 정도의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계속 조언을 해달라"는 윤 후보의 요청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전 의원 등도 선대위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기자회견 1시간 반전쯤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前 총괄선대위원장
"그 정도의 소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이상 나하고 뜻을 같이 할 수 없어요."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며 윤 후보와 측근들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고, 이 과정에서 '윤 씨'라고 호칭했다가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前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를 내가 무슨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또 윤 씨, 윤석열 주변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면서, 경선 도중 두 사람 사이에 했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前 총괄선대위원장
"종종 찾아오면 내가 한 얘기가 있어. 근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는 사람이에요."
윤 후보는 기자회견 전 전화로 감사 인사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김종인 위원장님께는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김 위원장은 자신은 '제 3자'라며, 응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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