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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발견에 가족 '술렁'…"신속 구조 원하지만 소방관 안전도 중요"

  • 등록: 2022.01.13 21:05

  • 수정: 2022.01.13 21:10

[앵커]
이렇게 수색작업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 가지만 지금으로서는 속도감있게 잔해물을 치울 수도 없고, 대규모 수색대를 투입하기도 어렵습니다.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 보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그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 수십 명이 구조 현장 통제선 안으로 몰려듭니다. 취재진과 일반 시민까지 몰리면서 소방 당국은 현장 통제를 시도합니다.

"가족분들만. 가족들 아니면 나가주십시오."

지난 3일 동안 수색 성과가 없어 답답해하던 한 실종자 가족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실종자 발견 소식에도 구조작업이 당장 진행되기 어렵다는 당국의 설명이 이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가족 대표
"먹는 것도 미안하고 그냥 이렇게 앉아있는 것도 미안하고. 그게 피해자들 아닙니까?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신속한 구조 작업을 바라지만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또 다른 희생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안정호 / 실종자 가족 대표
"빨리 구조하고 생사를 확인했으면 좋겠지만 이걸로 인해서 누군가 또 희생되는 건 원치 않는다. 다른 사람 희생해서 하지를 말아 달라…."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당국에 "희망을 놓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하면서 수색과정을 가장 먼저 보고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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