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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집서 '툭툭' 소리…붕괴사고 직전 39층 영상 공개

  • 등록: 2022.01.13 21:07

  • 수정: 2022.01.13 21:17

[앵커]
아파트 붕괴 10분 전 위험을 감지한 39층 콘크리트 공사 작업자들이 찍은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거푸집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소리가 들렸고, 현장 책임자가 작업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어떤 영상인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푸집이 툭하는 소리를 내더니 들림 증상을 보입니다. 외국인 작업자는 탄식을 내뱉습니다.

"아이…."

39층 옥상에 있던 작업자는 붕괴 사고 10분 전 쯤 위험을 감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는 보고를 받은 현장책임자는 곧바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공사 관계자
"뭔 소리가 와장창하더래요. 내가 알기로는 한 2분 정도 보고 있었어."

작업자들은 무전을 받고 곧바로 저층으로 대피해 아파트 붕괴 사고에서 화를 면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팡 소리가 나니까 대피를 하고나서 얼마 후에 붕괴가 됐다…. 그걸로 보면 대피 시간은 충분했던 걸로 보여지고요."

주변 상인들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도 시공사 측이 겨울철 공사를 서둘렀다고 증언했습니다.

박태주 / 인근 상인
"겨울에는 양생기간도 많이 충분히 줘야 되는데, 5일에 한개층씩 최근에도 올리고.."

낙하물도 빈번해 수차례 민원도 제기됐지만 해당 구청은 현황 파악에 그칠 뿐 뚜렷한 처분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좀 애로사항이 있고 만약에 그런 관련 규정이 있었다면 뭐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행정처분했을 겁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감독 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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