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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공격엔 핵무기로 압도적으로 대응한다'고 명시한 '워싱턴선언'이 발표됐습니다. 한미 정상간 확장억제, 즉 핵우산에 대한 첫 합의문입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은 1954년 체결된 상호방위동맹에 이어 69년 만에 사실상 핵동맹의 동반국이 됐습니다. 물론 이 선언의 해석을 둘러싼 국내적 논란은 윤석열 정부에게 남겨진 과제가 됐습니다.
오늘은 먼저 워싱턴 선언의 주요 내용 살펴보고, 잠시 뒤 대통령 방문길에 동행한 신범철 국방부 차관을 직접 연결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워싱턴 현지의 김정우 기자 보도로 뉴스9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로즈가든 회견장에 선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선언'에 따른 강력한 북핵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그러한 행동(동맹에 대한 핵공격)을 취한다면 어떤 정권이든 종말을 초래할 것입니다."
워싱턴선언은 1978년 한미안보협의회에서 약속한 핵우산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정상 간 합의로, #sCG 나토식 '핵협의그룹'을 신설해 핵작전을 공동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그간 핵 관련 정보를 누구와도 공유한 적이 없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공동성명에선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강력한 반대'도 처음으로 명문화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이를 위해 남중국해 등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늘 밤 미 의회를 찾아 동맹의 역사와 청사진을 담은 상·하원 합동연설을 영어로 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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