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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간단체 '대북전단'에 거름·쓰레기로 보복…軍 "저급한 행위 중단하라"

등록 2024.05.29 21:04 / 수정 2024.05.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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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선에 실린 내용물도 가관입니다. 8년 전엔 오물이 전단과 함께 날아왔는데, 이번엔 그야말로 거름에 분변, 쓰레기로 가득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테러를 하는 이유는 대북전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요즘엔 전단을 보내는 기술도 정밀화돼, 북한 체제에 큰 위협이 되는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충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날린 풍선엔 거름으로 쓰는 두엄과 분변, 그리고 북한 상표가 선명한 생활쓰레기들로 가득합니다.

2016년 박근혜 정부를 비난한 선전물이 담겼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북한 국방성 부상은 지난 26일 "기구를 활용한 대북전단은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보복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부상 담화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며 이를 수거하는 데 얼마만한 공력이…"

북쪽으로 바람이 부는 5월 들어 탈북단체들이 대규모 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전단이 한장씩 자동으로 뿌려지는 기술까지 동원돼 과거보다 더 광범위한 살포가 가능해졌습니다.

최경희 / 샌드연구소 대표
"기계로 살포하면서 지역까지 침투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체제 위협이라고 느낄 것 같습니다."

한류 콘텐츠부터 김정은 일가의 비화까지 담긴 USB 메모리와 전단이 체제에 적지않은 위협이 되는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위원
"김정은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들이에요. 가계도. '자기네 엄마 고영희 재일교포, 이모는 탈북자'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거든요."

우리 군은 오물 풍선 살포에 사격을 포함한 별도의 대응을 하진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에 대응 사격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대응하지 않았다"며 "전단의 내용물은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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