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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공방…"나는 계몽됐다" vs "손에 왕자 새긴 인물"

  • 등록: 2025.02.26 21:17

  • 수정: 2025.02.26 21:25

[앵커]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엔 양측 변호인들도 치열하게 맞붙었습니다. 개인적 경험을 거론하며 탄핵 인용이나 기각 필요성을 호소했고, 감정 섞인 말도 오갔습니다.

화제가 된 주요 발언들을 조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나는 계몽됐다" vs "내 아들이 계엄군?"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비상계엄을 보고 국가 위기 상황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김계리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아이와 함께 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저는 계몽됐습니다.“

국회 측 이금규 변호사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생각났다며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금규 / 국회 측 대리인
"너무 무섭지만, 내 아이가 계엄군이 되는 것은 더더욱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범죄자 소굴" vs "광인"


윤 대통령 측은 "국회에 공산세력이 드글드글하다"며 23명 국회의원들의 전과를 줄줄 읽기도 했습니다.

김계리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정청래 의원은) 주한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폭탄 투척 및 방화를 기획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살았다."

국회 측은 거친 언사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송두환 / 국회 측 대리인
"광인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선배로서 죄송" vs "배우자 리스크"


윤 대통령의 30년 멘토인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윤 대통령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정상명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선배로서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단지 자기 소신이 확실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에 대한 확신을 확신합니다."

국회 측은 무속 논란을 꺼냈습니다.

김이수 / 국회 측 대리인
"배우자에 대한 의혹은 피청구인의 가장 큰 리스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에 왕(王)자를 새기고 나타난 인물…."

11번의 치열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오롯이 헌재의 시간입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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