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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체

"삶의 기반 모두 무너졌어요"…마늘밭도 송이산도 '폐허'

  • 등록: 2025.03.27 21:09

  • 수정: 2025.03.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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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지역은 대부분 농사를 짓는 시골마을입니다. 농경지와 과수원, 농기계까지 모두 불에 타버려 삶의 기반이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명 송이버섯 생산지인 경북 영덕군. 버섯이 자라야 할 소나무 숲이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불길을 이기지 못한 소나무는 맥없이 부러졌고, 새까맣게 탄 나뭇가지만 곳곳에 나뒹굽니다.

불에 탄 소나무에 이렇게 손을 살짝만 문질러도 검은 숯가루가 쏟아집니다.

박순화 / 영덕군 옥류리 주민
"젊은 세대들은 송이만 보고 들어와서 살고 있거든요. 다 불 타고 재만 남아 가지고 참혹합니다."

송이버섯은 주로 30년 이상 된 소나무 뿌리 주변에서 자라 다시 송이를 수확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기석 / 영덕 옥류리 마을 이장
"소나무가 죽는데 포자가 발생할 수가 없으니까 (앞으로) 송이가 전혀 없다고 봐야죠."

경북 의성군의 특산품인 마늘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마늘 줄기마다 누렇게 변하고 힘없이 축 처졌습니다.

산불이 내뿜은 열기에 말라버린 겁니다.

김우식 / 피해 농민
"진짜 이루 말할 수 없지 뭐 참담한 심정이죠. 진짜로 그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이 이리 되니까."

복숭아와 사과 등 과수원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농기계 등 영농자재들마저 모두 타버려 올해 농사 자체를 포기해야 할 상황입니다.

권덕산 / 피해 주민
"금년 농사는 이제 없어요. 저거 살리려면 3년 걸린다, 3년 동안 저 뭐 먹고 삽니까?"

화마에 농경지를 빼앗긴 농심은 더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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