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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우리 산업계는 비상입니다. 가전과 자동차 같은 수출 효자 품목은 물론이고, 일단 대상에서 빠진 반도체와 의약업계까지 두루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소기업들은 대책 조차 없습니다.
산업별 파장을, 오현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당장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된 건 스마트폰, 가전 업계입니다.
인건비가 저렴해 기업들이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절반 정도를 베트남에서 생산하는데, 이곳에서 만든 스마트폰을 미국으로 수출하면 관세 폭탄을 맞게 되는 거고요, LG전자가 베트남에서 만드는 가전 제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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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가 붙으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9조 2000억 원 감소할 걸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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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 업계, 일단 긴장 상탭니다. 상호관세 대상에선 빠졌습니다만,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수출 중소기업들도 비상입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공장들을 활용해 생산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관세 영향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용호 / 부품 업체 대표
"컨테이너 하나당 2500만 원, 안 내던 관세를 계속 내고 있어요. 계속 유지가 가능할지 많이 고민이 됩니다."
이미 많은 중소기업들이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한계에 내몰린 상황이라 관세 영향까지 겹치면 줄도산이 이어질 거란 공포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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