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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안 끝났다"면서 방탄복 벗은 이재명…'부자 몸조심' 네거티브도 자제

  • 등록: 2025.04.16 21:04

  • 수정: 2025.04.16 21:10

[앵커]
선거가 정치인을 변하게 한다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변신이 극적입니다. 탄핵 국면 땐 테러 위험을 이유로 정장 안에 방탄복까지 입어 블랙톤이었는데, 최근에는 옅은 색상의 니트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거티브 공세도 자제한다는데, 그 배경이 뭔지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광화문 천막당사로 향하는 이재명 전 대표의 모습입니다.

짙은색 정장 안에 검정색 방탄복까지 입었습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선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내에선 여전히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들이 나오지만, 베이지색 캐주얼 정장과 스웨터 차림에 넥타이도 매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연한 갈색으로 염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0일)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런 세상이 봄날 아니겠어요?"

3년 전 출마 선언 당시 검은 정장 차림에 경직된 모습과도 대조적입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딱딱하고 싸움꾼 같은 이미지를 대중적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위해 차량에 여벌 옷도 챙겨다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네거티브' 공격도 자제하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비방해 굳이 부정적 이미지를 쌓을 필요가 없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역량도 뛰어나시고 인품도 뛰어나신 분들이어서 함께 경쟁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빨간색으로 일부 활용한 홍보물도 중도 보수까지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디자인이란 게 이 후보 측 설명입니다.

이 후보는 본선에서도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부자 몸조심' 전략을 이어가겠단 계획입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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