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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에서 후보 끌어내리려 해"…영남 일정 중단 "서울서 대책 마련"

  • 등록: 2025.05.06 오후 21:05

  • 수정: 2025.05.06 오후 21:11

[앵커]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자신인데, 지도부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려고만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영남권 유세를 1박2일 일정으로 잡아놓았는데, 반나절만에 중단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오늘도 없었습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시장을 찾은 김문수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후보에게 양보하지 말란 지지자의 말에 엄지를 들어보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자
"후보님, 뒤도 한 번 보세요. 경선을 미쳤다고 해? 양보하지 마세요."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김 후보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철우 지사가 단일화 해야 된다고 했는데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경주 APEC 준비 현장을 둘러본 뒤 미리 준비한 종이를 꺼내들어 당이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고 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이제 당의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비판하며 돌연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선 후보)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서…."

김 후보에게 초·재선 의원 의견을 전달하러 경주로 내려온 김대식·엄태영 의원은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전당대회 우리가 개최 날짜를 정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중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당이 심야 의총을 통해 김 후보 측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단일화 논의와 관련한 입장은 이틀째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23일)
"적극적으로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승산이 거의 조금 줄어드는 거 아니냐. 무조건 노력을 해서 하나로 합치도록 해야 된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신속한 단일화’와 ‘양보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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