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변 위협' 제보에 민주당 경호대책 부심…유세장엔 '신변보호 풍선' 등장
등록: 2025.05.12 오후 21:09
수정: 2025.05.12 오후 21:13
[앵커]
각 후보들의 유세현장은 어땠을까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부쩍 경호에 신경을 썼습니다. 민주당측은 이 후보를 겨냥한 정치 테러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테러대응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했습니다.
유세 현장 내내 이 후보는 방탄복을 착용했고, 지지자들은 저격을 막겠다며 자발적으로 풍선을 띄우기도 했다는데,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세 현장에 도착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동합니다.
차량 하차부터 연단에 오르기까지 동선을 최소화하고, 지지자들과의 악수도 최대한 자제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선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하는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후보 연설 내내 옥상에 올라간 경찰이 주변을 감시하고, 경호원들은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연설 무대 주변에선 이렇게 지지자들이 파란색 풍선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혹시 모를 저격 시도에 대비한 신변 보호 목적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경호에 나서는 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테러 협박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테러 대응 TF를 만든데 이어 군경 출신 현역 의원들로 구성된 '후보 안전실'까지 선대위에 뒀습니다.
연설 무대에 방탄 유리를 설치하거나 온라인 유세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탐지견이 이렇게 유세장소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나라가 왜 이렇게 됐습니까"
이 후보에 대한 온라인 협박 게시글 7건 가운데 1건을 송치하고 6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저격총 밀수설'과 관련해선 신고 접수나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재명, 김문수 후보에게 각각 40여 명의 전담팀을, 이준석 후보에게도 10명을 투입해 경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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