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 22일간 열전 돌입…이재명 "내란 종식" 강조에 김문수도 '계엄 사과'
등록: 2025.05.12 오후 21:16
수정: 2025.05.12 오후 22:10
[앵커]
경제, 외교, 안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습니다. 이제 불과 20여일 뒤면 다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정부가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텐데, 남은 기간 동안 대선 정국의 변수들이 뭐가 있을지, 또 어떤 점들이 표심에 영향을 주게 될지, 뉴스더 코너에서 정치부 김하림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쨌든 현재 판세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위에 있는 건 부정할 수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수치는 차치하더라도요,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 범보수 진영에서 두 후보가 갈라진 3자 구도라는 점등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던 지난 17대 대선 이후 최대 표차이도 가능할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국민의힘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내홍으로 지지층 결집력이 더 흐트러졌단 평가도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지금 상황으론 안된단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는게 사실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당내 소장파로 꼽혔던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내정한 것도 갈라진 당을 수습하는 게 먼저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지만, 이번 대선 역시 중도층 표심이 승부의 관건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김 후보가 중도층에 좀 취약하단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오늘 계엄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그동안에도 계엄은잘못됐단 입장이었지만 직접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후보는 또 조만간 공개적으로 탄핵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않고서는 중도 표심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계파와 상관없이 내부에서힘을 받는 분위깁니다. 또 김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내홍 이후 단합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는 것도 공식선거운동 기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역시 중도층공략이 최우선 과제일 텐데, 어떤 전략입니까?
[기자]
가장 대표적인 게 이재명 후보의 '통합' 메시지입니다. 이후보는 오늘 국민의힘 경선에서 떨어진 홍준표 전 시장을 '낭만주의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 정책을 돕던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도 캠프에 영입할 계획입니다. 홍 전 시장의 강세를 보이는 2030 지지층 표심은 물론, 진영에얽매이지 않겠다는 유화적 이미지를 함께 노린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반면 초선의원들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을 오늘 발의하고, 14일 대법원장 청문회도 여전히 철회하지않고 있는 등 잇단 사법부 흔들기는 중도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단 점은 '중도층 리스크'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 중 하나가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성사여부라는 평가가 많은데, 이 후보는 연일 선을 긋고 있는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국민의힘 내홍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계엄과 탄핵에 대한 분명한 사과 등 단일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이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변수가 될 거란 분석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 작용할진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경우 전격적으로 단일화가 성사될 거란 전망이 있는 반면, 오히려 차기를 노리고 완주의 길을 선택할 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앵커]
남은 20여일 기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현재의 구도가 그대로 굳어질지, 또 다른 변수가 터질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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