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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87% 공실" 시흥 '거북섬' 사업 논란…국민의힘 "이재명 정치 축소판"↔민주 "허위사실 고발"

  • 등록: 2025.05.25 오후 19:09

  • 수정: 2025.05.25 오후 19:20

[앵커]
경기도 시흥에 거북이 모양의 인공섬 이른바 '거북섬'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이곳을 두고 연이틀 공방이 뜨겁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거북섬 주변에 인공 파도 시설인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던 점을 유세에서 언급하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현재 거북섬 상가 공실률이 87%에 달하는데 치적으로 자랑한다며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황정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어제 경기 시흥 유세에서 거북섬에 있는 인공파도 시설 웨이브파크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거북섬에 웨이브파크라고 장사 잘되나 모르겠네요. 잘 안돼요? 잘 안되면 안 되는데..."

그러면서 경기지사 시절 자신이 시흥시장과 함께 거북섬에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오라고 저희가 유인을 해서 살살 꾀어와서 인허가하고 건축 완공하는데 2년정도 밖에 안되게 신속하게 해치워서..."

그러자 국민의힘은 헌재 거북섬 상권 현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치적으로 언급했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올해 1월 기준 거북섬 내 상가 공실률이 87%에 달한다며 현실을 외면한 얘기라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알고도 자랑을 했다면 후안무치라고 할 것이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한마디로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아닌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상가가 텅텅 비어 지역상인들 속 터지는 거북섬을 만든 걸 자랑하니 시흥 주민들은 분노한다"고 SNS에 썼는데, 논란이 되자 ‘거북섬’이란 표현을 ‘거북섬 웨이브파크’로 수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 이후 정치권 논란으로 번진 시흥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인근의 한 상가입니다.

현재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매장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관광 유인이 없는 거북섬 재건을 위해 이 후보가 웨이브파크 유치 등의 노력을 했던 걸 언급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 후보는 웨이브파크 사업 유치에만 관여했다는 건데, 이 후보가 거북섬을 유치했단 게시글을 잠시 올렸던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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