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젓가락 발언' 논란에 "후보 사퇴, 의원 제명" 총공세…이준석 "심심한 사과"
등록: 2025.05.28 오후 21:09
수정: 2025.05.28 오후 21:46
[앵커]
어제 진행된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민주당은 여성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후보 사퇴와 의원 제명을 촉구했는데, 이준석 후보는 불편한 국민들께 사과한다면서도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의 과거 막말을 지적하던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언급하며 권영국 후보의 생각을 묻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여성 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그건 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기준이 없습니까?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은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이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이준석의 정치는 끝났다”, "모든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는 물론, 의원직 제명까지 거론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사회성 결여, 공감 능력을 상실한 괴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정신건강과 사회의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 조용히 정계를 떠나기 바랍니다."
이재명 후보도 "대선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치권이랑 시민사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냥 뭐, 안타깝다. 이 정도 하겠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를 후보자 비방,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하는엄마들
"혐오 정치 일삼는 이준석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파장이 커지자 이준석 후보는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불편한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하겠습니다."
다만 이재명 후보 아들이 해당 표현을 인터넷 댓글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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