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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란" 425차례·김문수 "방탄" 597차례 강조…유세, 수도권·영남 '집중'

  • 등록: 2025.06.02 오후 21:11

  • 수정: 2025.06.02 오후 21:14

[앵커]
조기 대선으로 치르다보니, 각 후보들에겐 유세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의 유세 연설문을 분석해 봤더니, 이 후보는 '내란', 김 후보는 '방탄'이란 단어를 키워드로 사용했습니다.

반면 공을 들인 유세 지역은 비슷했다는데, 전정원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던 지난달 12일부터 어제까지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유세 연설문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이란 단어를 425차례, 김문수 후보는 '방탄'이란 단어를 597차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의 경우 계엄, 쿠데타, 혁명 등의 단어도 자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고, 김 후보는 탄핵, 독재, 거짓말 등을 유세의 주요 키워드로 삼았습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계엄, 내란 심판'으로 잡고 있는 이 후보와 '권력 독점 저지'를 강조하는 김 후보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겁니다.

서로 상대 후보를 언급한 횟수도 차이가 납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58차례 언급했지만 김 후보는 이 후보를 93차례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신 '윤석열 전 대통령'을 97차례 언급했는데, 이 역시 '윤석열 심판', '이재명 견제'라는 선거 구도를 부각시켰던 각 후보의 전략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각 후보의 유세 동선도 살펴봤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모두 36곳, 김문수 후보는 44곳을 방문했는데, 이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7차례 찾았고, 경기 6차례, 서울 5차례 순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과 경기를 각각 8차례, 대구 경북도 7차례를 찾았습니다.

유권자들이 가장 많은 수도권과 함께 영남권을 주로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외연확장'을 노린 이 후보와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던 김 후보의 서로 다른 선거 전략이 맞물린 거란 분석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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