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5전체

'비주류'에서 '대통령'으로…삼세번 도전 끝 당선

  • 등록: 2025.06.04 오전 06:09

  • 수정: 2025.06.04 오전 06:17

[앵커]
이재명 당선인은 3번의 대선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소년공 출신으로 변방의 행정가를 거쳐 최고 권력 자리에 오르기까지, 홍연주 기자가 이 당선인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활발하지만 고집이 세다'고 적힌 초등학교 성적표.

경북 안동의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난 이재명 당선인은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교사에게 뺨을 27대 맞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며 가난으로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세상을 알게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당선인 (2021년 7월)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 출신이지만…."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대신 6년 동안 공장에서 일하던 중 왼팔을 다쳐 장애를 얻었는데, 검정고시 끝에 중앙대 법학과에 진학해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당선인 (2021년 10월)
"인권변호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법연수원에 강연을 오셔서 길을 만들어주셨죠."

낮에는 인권 변호사로, 밤에는 시민 운동가로 살던 이 당선인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이 시의회에서 무산된 것을 계기로 정치 참여를 결심합니다.

이재명 / 대통령 당선인 (지난 4월)
"부정한 기득권자들이 좌절시킨 시립 공공병원의 꿈을 성남시장이 돼서라도 반드시 이뤄보겠다고."

중앙 정치무대에는 좀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했지만,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고, 경기지사를 거쳐 몸집을 키운 뒤 2021년 당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꺾고 여당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본선에서는 0.73%p차로 석패했지만, 석달 뒤 인천 계양구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고, 두 달 뒤엔 민주당 대표가 돼 총선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4월)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됩니다."

다시 돌아온 탄핵 국면에서 계엄 해제를 주도한 이 당선인은 세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 당선증을 받게 됐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