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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자 본인인데…강선우 "보좌진 법적 조치는 준비단 내부 아이디어" 답변 논란

  • 등록: 2025.07.14 오후 21:04

  • 수정: 2025.07.14 오후 23:50

[앵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갑질 의혹을 제보한 보좌진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언급한 내부자료를 두고, 주변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답변을 했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입장문에는 해당 내용 전달자가 강 후보자로 나와 있지만, 청문준비단 내부 아이디어가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한 겁니다. 강 후보자가 관련 의혹들을 이런 식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증인 등이 없어 사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후보자 측이 일부 여당 인사청문 의원실에 전달한 입장 자료입니다.

"보좌진 2명 법적조치"라고 적혀있고, 메시지를 처음 보낸 사람은 강 후보자로 돼있습니다.

강 후보자는 본인의 관여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공식입장이 아닌 내부 아이디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서 작성이 되었던 것이 어떻게 하다 보니 밖으로 유출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강선우 의원으로부터 전달됨이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그냥...”

취업방해 의혹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강 후보자 의원실에서 일했던 한 보좌진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다른 의원실에 재취업하려 하니, 강 후보자가 해당 의원에게 전화해 '문제 있으니 뽑지 말라'고 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또 "특정인을 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유령 취급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
“개인과 그 가족의 생애를 막는 행위까지, 이건 먹고 사는 문제 아닙니까? 먹고 사는 문제보다도 중요한 것 없다고 한 건 이재명 대통령님 아니십니까?”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취업방해는 불가능한 일"이고, "단체대화방에서 누군갈 배제한 건 본인이 아닌 사무국장"이라고 했습니다.

강선우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저는 문제가 됐던 기억이 없습니다 위원님. 단체방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속하지 않았던 단체방이고...”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청문회 시작 전 손팻말을 들고 강 후보자를 규탄했습니다. 

"갑질 장관, 자격 없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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