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한미훈련 연기 논의해야"…태양광 사업 논란엔 "생계형 호구지책"
등록: 2025.07.14 오후 21:06
수정: 2025.07.14 오후 21:12
[앵커]
20년 만에 두번째 통일부장관직에 나선 정동영 의원의 청문회 답변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이재명 정부 대북관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한미 연합훈련 연기, 군사합의 복원 같은 주장이 나왔는데,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선언한 상황에서 조건 없이 군사 대비태세를 느슨하게 만드는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을 대화국면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복안을 묻는 질의에,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3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연습을 연기하겠다 이것을 미국에 제안하겠다..."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한이 요구하는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를 언급한 겁니다.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아닌 위협"이라고 했고, '9·19 남북군사합의'의 선제적 복원도 주장했습니다.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 북한이 무려 4330여회나 위반했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정동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의 전후를 보면 계엄을 한창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이것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농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위장전입한 것은 사실이네요 그렇지요?"
정동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맞습니다."
아내가 보유 중인 태양광 업체는 생활비 마련을 위한 투자라고 했습니다.
정동영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생존형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매입한 겁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지도자로서의 고민의 줄을 잠시 놓으셨던 것 아닌가 그런 좀 안타까운 생각이 좀 듭니다."
자신이 앞서 제안했던 통일부 명칭 변경은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한반도부'나 '평화통일부' 등을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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