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 청문회를 앞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 관련 의혹을 검증했던 11개 교수단체가 모인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 후보자의 논문 10% 정도가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결론냈습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제자를 사지에 내몰았다며 장관은 물론 교육자의 자질이 없다고까지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변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후보자가 제 1저자로 2014년 색채학회에 발표한 논문입니다.
당시 연구 책임자인 '교신저자'였던 제자 A씨가 2년 뒤에 쓴 박사학위 논문에도 같은 표와 그림이 실렸습니다.
범학계 검증단이 분석한 두 논문의 유사도는 48%에 달합니다.
이 후보자의 해명대로 "본인이 실질적 저자"라면, 제자는 엉터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게 됩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가 "교육자임을 포기하고 제자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용석 / 대학정책학회 회장
"교육자의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검증단은 이 논문을 포함해 이 후보자 논문 150편 가운데 16편에서 각종 연구 부정 행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표절률이 50%를 넘는 것도 두 건이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자 학위 논문에 1저자나 교신저자로 오른 이른바 '가로채기' 의혹, 논문 쪼개기와 중복 의혹 등이 모두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게 검증단의 판단입니다.
김경한 /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새로운 형태의 연구 부정 행위를 하신 이진숙 후보께서 자진 사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검증단은 3년 전 "김건희 여사 논문에 광범위 한 표절이 있다"고 발표했던 11개 교수단체 모임입니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은 "16편 중 9편은 충남대 총장 임용 시 '연구 부정행위 없음'으로 이미 판정 완료됐다"며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해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