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갑질왕' 野 팻말 시위에 청문회 한때 파행…與, '내란정당' 팻말로 맞불
등록: 2025.07.14 오후 21:09
수정: 2025.07.14 오후 21:15
[앵커]
오늘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가 손팻말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파행이 반복됐습니다. 특히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상임위원장을 독재라고 비판하는 팻말이 내걸렸고, 경호직원까지 동원되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 과거 인사청문회때 피켓을 붙였던 일이 소환되기도 했는데, 역사는 돌고 도네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아웃'이란 팻말을 내겁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청문회 날에는 청문회를 하죠. 이게 맞는 거잖아요. 그거(팻말) 떼세요”
여야 설전에 결국 7분여만에 회의가 중단됐고, 약 1시간만에 회의를 연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국회 경위들에게 팻말 제거를 지시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선진화법 위반입니다. 떼세요. 떼세요”
박정훈 / 국민의힘 과방위원
“이게 최민희 독재라고!”
"피켓을 뗀 적이 언제 있었어? 역사상!"
이상휘 / 국민의힘 과방위원
“떼지마! 손 떼”
고성 충돌로 청문회는 오전 내내 파행했고, 오후 속개된 회의에선 일부 의원들의 팻말이 안 보이게 국회방송 카메라가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피켓이 보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앵글 각을 조작하는 이런 형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강 후보자 이름 석자로 만든 3행시와 함께, '갑질왕 아웃'이란 팻말이 내걸렸습니다.
"피켓부터 떼세요 그러면!"
여당의 반발에 청문회는 시작도 못한 채 13분만에 정회됐고, 이후 속개 땐 '내란정당 아웃'이라 적힌 맞불 팻말이 등장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국회 여성가족위원
“꼭 이렇게 해야 합니까? 내란 정당?”
조은희 / 국민의힘 여성가족위원
"강 후보자 본인이 이렇게 (2022년 청문회 때 팻말을) 붙여놓고 장관 청문회를 한 당사자입니다."
30여분 설전 끝에 양쪽 모두 팻말을 떼면서 가까스로 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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