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李 임기내 전작권 전환 목표" 발언에…대통령실 "후보 개인 의견" 반박
등록: 2025.07.15 오후 21:31
수정: 2025.07.15 오후 22:47
[앵커]
오늘은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 중계 관계로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시선이 오늘도 국회로 쏠렸습니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둘째날에는 다섯 명의 후보자들이 검증대에 섰는데, 미국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새 정부 임기내에 추진하겠다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주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자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는데, 대통령의 뜻을 장관 후보자가 제대로 몰랐던건지, 현실적 어려움을 외면한 건지, 다소 황당하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이 서둘러 발언을 진화한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을 걸로 보이는데, 첫 소식은 신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임기내 추진이 목표라고 답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전작권 전환 어느 정도 기간 보십니까? 5년 내로 하신다는 거죠?"
안규백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전작권 전환은 이재명 정부 이내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시간여 뒤 대통령실은 안 후보자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후보자로서의 개인 의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5년 안이다 이런 식의 시간 내지는 시한을 정하는 것은 전혀 대통령실 내에서 지금 있는 시간이나 숫자는 아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엔 전작권 환수를 추진한다고만 돼 있습니다.
안 후보자의 발언은 한미가 진행중인 관세, 안보 패키지 협상 국면에서 전작권 전환을 새롭게 논의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극 부인하던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전작권 전환을 조건이 다 갖춰진 뒤 추진하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를 못박고 진행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안 후보자도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임기 내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런 취지의 발언은 기한을 정한 것이 아니라 전작권 전환 추진 의지를 제가 밝힌 내용입니다."
하지만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파급력이 큰 안보 현안에 신중하지 못했단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대통령실과 후보자간 엇박자에 "전작권 전환을 하겠다는 건가 안 하겠다는 건가"라고 따져물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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