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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북송금" "내란정당 해체" 발언에 여야 '고성'…與 당권주자들, 청문회서 '자기정치'

  • 등록: 2025.07.15 오후 21:33

  • 수정: 2025.07.15 오후 22:50

[앵커]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여야 위원들이 검증보다 정쟁에 집중하며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갔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박찬대 의원도 지지층을 겨냥한 듯한 선명성 경쟁을 벌이면서 청문회장을 사실상 선거운동 무대로 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안규백 후보자를 향해 '방위병 출신이라 우려가 된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을 거론합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은) 자금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고, 국무총리는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기에 와서 왜 정치공세를 합니까? 그 누구도 송금한 적이 없어요. 어느 은행 기관을 통해서 어느 송금 증서 있는지 가지고 오세요."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고 지칭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고성이 오간 청문회는 두 차례나 중단됐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탄핵소추안에 찬성을 안 하신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봅니다. 내란 앞에 어떻게…"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누가 내란이라고 그래요? 말을 마음대로 하지 말아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마세요"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김병주 의원님, 세상 혼자 사는 것 아녜요."

각각 국방부, 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검증보다 선명성 경쟁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회 의결로 정당해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정청래 의원은 국방장관 후보자에게 국민의힘 해산 심판청구에 대해 물었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무부 장관의 소관이지만 같은 국무위원으로서 그때 가면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데…"

박찬대 의원도 '내란 극복일 기념식'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극복일을 정부 기념식에 포함시켜야 된다는 요구사항이 많이 있거든요."

두 의원은 오전 질의만 참석한 뒤 청문회장을 떠나 당권주자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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