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이진숙 "내가 수주한 연구, 1저자 당연" 가로채기 '부인'…검증단 "용납될 수 없는 일"

  • 등록: 2025.07.16 오후 21:02

  • 수정: 2025.07.16 오후 21:06

[앵커]
오늘로 인사청문 정국 사흘째입니다. 오늘은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유학 같은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범학계 검증단에 이어 진보 성향인 전교조까지 이 후보자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인데, 이 후보자는 논문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그제 비슷한 태도로 청문회에 임했었는데,, 여권에서 두 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커지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이와 관련이 있을 듯도 합니다.

이 후보자 청문회 주요 장면들부터 이태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중복 게재 의혹 등을 시종일관 부인했습니다.

표절률이 50%가 넘는 논문에 대해선 표절률이 10% 미만이란 판단을 받았다며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김대식 / 국민의힘 의원
"(표절률이) 52%, 56%. 이거 해도 해도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카피킬러는요. 돌려서 그냥 나오는 것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오타까지 똑같았던 논문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효과를 '초래'인데 '초레'라고 오타까지 같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고요. 오타는 제가 챙겼어야 되고 꼼꼼히 체크 했어야 되는데"

논문 가로채기 의혹은 "이공계 관행을 모르고 하는 말"이란 취지로 부인했습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제가) 수주해서 연구책임자로 수행했던 연구들입니다. 제 1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고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물론 이공계에서도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반박이 제기됐고,

김민전 / 국민의힘 의원
"많은 이공계 교수님들이 동의하지 않으시더라, (학생들) 1저자 만들고 나는 교신저자 했는데 이렇게 산 우리는 바보냐."

이 후보자의 연구 부정을 판정한 범학계 국민검증단도 "학생의 학위 논문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을 제1저자로 올린 행위는 교육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을 청문회 도중 냈습니다.

유원준 / 경희대 사학과 교수 (범학계 국민검증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교수가 제1저자로 써버리면 어떻게 보면 제자는 그 논문을 자기가 쓰지 않았다고 자백하는 셈이 됩니다."

또 표절 검사기가 아닌 수작업으로도 검증을 했다며, 표절률이 더 높게 나온 수치도 추가 공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