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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딸 불법유학에 "아이들이 원해"…野 "10억 학비" 주장엔 "그 절반 정도"

  • 등록: 2025.07.16 오후 21:04

  • 수정: 2025.07.16 오후 21:06

[앵커]
국민정서를 더 자극하는 건 연간 학비가 수천만 원씩 드는 미국 사립학교에 두 딸을, 그것도 한 아이는 불법 조기유학시킨 이 후보자가 대한민국 공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봤냐는 대목일 겁니다. 실제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에 거의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당내에서도 전문성 부족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진숙 후보자는 10년 여 전 1명 당 1년 비용이 3~4만 달러인 미국 기숙형 사립학교에 두 딸을 보냈습니다.

둘째 딸은 중학교 3학년 때 간 것이어서 초중등교육법 위반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일어서서 꾸벅)"

막대한 유학 비용은 부부의 월급으로 냈다고 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의원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본인의 삶이죠. 10억 원에서 15억 원 정도의 고등학교, 대학교 학비를 지원하셨을 겁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께서 제시하신 것의 2분의 1 가격으로 저는 2006년도에 보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했다"는 해명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또 아이들이 원하는 그런 선택을 했던 거고요."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공교육은 도대체 누가 합니까? 탈출 못하는 사람? 99% 학부모들은 못들어주는 거예요. 돈이 없어서. 대한민국 공교육이 미국 교육보다 뭐가 떨어져서 그 선택을 하셨냐고요"

이 후보는 공교육 관련 질문에 구체적 답을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보통합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 뭐라고 보십니까?"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첨예한 의견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교육의 격차 때문에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

이진숙 /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전반적으로.."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이야 이것도 컨닝을 해야 되는 것이군요"

여당 의원조차 준비 안 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뒷자리 앉아 계시는 분들도 직무를 유기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중등에 대해서 숙지가 안되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 준비하라고 계신 분들이 함께..."

이 후보자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한 우려는 당연하다"며 "현장에서 소통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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