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한민국 위협 세력이 주적, 북한은 아냐" 발언 논란…野 반발에 청문회 파행
등록: 2025.07.16 오후 21:06
수정: 2025.07.16 오후 22:19
[앵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후보자의 대북관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자 야당이 반발한건데, 이에 여당은 색깔론이라고 맞서며 청문회가 한때 파행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김정일 조문은 가겠다면서, 천안함 순국장병은 한 번도 찾지 않은데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야당 위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주적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모든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연 / 국민의힘 의원
"거기에 북한도 포함됩니까?"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 위협"이라고 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오후 청문회 땐 "북한 김정은은 주적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그러면 김정은이 주적 맞죠?"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답을 '네'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네, 맞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위원장 시절인 2012년 민노총이 북한의 3대 세습을 미화하는듯한 내용을 담은 이른바 '통일교과서'를 발간한 것도 문제삼았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내세운 것이다' 이런 내용이 들어있는데 김정은이가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 다음해인 2011년, 북한 김정일을 조문하기 위해 평양 방문을 신청한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천안함, 연평도 장병 조문 한 적 있습니까?"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대북관을 지적하며 한때 퇴장했고, 여당은 색깔론을 편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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