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 첫 회의장 현수막에 '개혁'만 21개…개혁위원장에 '강경파' 전면 배치
등록: 2025.08.04 오후 22:13
수정: 2025.08.04 오후 22:17
[앵커]
여야 대치 정국에 또 하나의 선명한 전선이 생겼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첫 회의부터 내란 세력 척결을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검찰, 언론, 사법 개혁위원장 자리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는데 야당과 충돌할 일만 남았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였던 민주당 대표실 슬로건이, ‘내란 세력 척결’이라는 붉은색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검찰과 언론, 사법은 물론 정치, 노동, 의료 등 21개 분야의 개혁 메시지도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내란 척결을 앞세운 정청래 대표는 첫 공개회의부터 야당을 정조준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타협하지 않고 내란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강력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3대 개혁’ 특위도 가동했는데, 당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위원장에 배치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습니다.”
‘당원중심주의’를 강조해 온 정 대표가 강성 지지층 목소리를 중시하는 만큼 개혁이란 명분 아래 위헌정당 해산 등을 추진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전쟁을 선포했다고 비판하며 독재대응 TF로 맞불을 놨습니다.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야당 대표와 손잡지 않겠다는 여당 대표의 넘치는 폭주에 대해서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잔이 가득 차면 반드시 넘치게 되고 화를 부릅니다.”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 통상적으로 상대당 지도부를 예방하는 게 관례였지만, 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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