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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차단' 나선 與, '자진 탈당' 이춘석 '제명' 조치…휴가 중 李 "엄정 수사 지시"

  • 등록: 2025.08.06 오후 21:09

  • 수정: 2025.08.06 오후 21:13

[앵커]
국회 본회의도중 주식을 차명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당하겠다는 이 의원을 민주당은 당적을 박탈하는 최고 징계인 제명조치를 내렸고, 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진상 규명과 엄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여권이 이례적으로 빨리 이 의원을 손절하는 이유가 뭔지,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춘석 의원의 제명 조치를 발표하며, '패가망신'까지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난을 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정부 기조대로 엄정하게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엄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명'은 추후에도 사실상 복당이 불가능한 최고 수준의 징계입니다.

차명거래 의혹을 부인했던 이 의원은 어젯밤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하는 경우엔 제명 처분이 가능하다는 당규를 근거로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세제 개편안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여론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또 다시 주식 관련 악재가 불거지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 등 이렇게 사실 관계를 파헤치는 과정들이 또 뒤따를 것입니다. 국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도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엄정 수사와 함께 국정기획위원 해촉을 지시했습니다.

이 의원은 AI 정책 등을 수립하는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장을 맡고도 AI관련주를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공평무사하게 엄정 수사하라'라며 지시하셨습니다. 국정위에서 즉시 해촉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대통령 지시 이후 서울경찰청은 이 의원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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