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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더] 조국, 사과 없이 '미쉐린 맛집' 사진…與, 잇따른 '재판 뒤집기' 주장 이유?

  • 등록: 2025.08.16 오후 19:15

  • 수정: 2025.08.16 오후 20:50

[앵커]
정치권 뒷 이야기를 현장 기자들에게 들어보는 뉴스더, 오늘은 정치부 이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을 둘러싼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국 전 대표는 어제 석방된 뒤 2건의 SNS 게시물을 올렸는데 뒷말들이 나와요

[기자]
네. 어제 저녁엔 SNS에 '가족식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는 7초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구치소에서 있던 8개월 동안 못 했던 외식을 한 걸로 보입니다. 사진엔 후식 된장찌개만 보였는데요. 식기와 테이블에 깔린 종이 등을 볼 때 해당 사진이 찍힌 곳은 유명 한우 고깃집으로 추정됩니다. '미쉐린 가이드'에도 선정된 적이 있는 맛집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오늘은 '폐문독서물'이라며 책들이 잔뜩 쌓여있는 사진을 올렸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회고록, 조소앙 평전,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조 전 대표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입시비리에 대한 사과는 했습니까?

[기자]
"8개월 동안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고는 했는데, 입시비리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는데,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의 빠른 정계 복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레 조국혁신당 복당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조국혁신당은 이미 내년 7월까지인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오는 11월에 조기전당대회를 열기로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습니다. 조 전 대표가 내년 선거에 출마할 거라는 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에 출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좀 난처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원내 진입을 위해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올 거란 관측도 많습니다. 6년전 이른바 '조국 사태'가 온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놨었죠. 조 전 대표가 활동을 재개할 경우 진솔한 사과가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조 전 대표가 "정치검찰의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앞서 전해드렸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자]
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송영길 전 대표, 정진상 전 실장 등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광복절엔 사면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향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측근 사면'은 이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이 때문에 민주당 차원에서 계속 '이들 모두 정치검찰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재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송 전 대표의 경우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다른 전현직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윤관석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유죄를 확정 받았고, 허종식 의원,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1심에서 유죄를 받은 상탭니다. 민주당 돈봉투 관련 의원들을 모두 사면한다면 여론의 역풍이 상당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민주당은 추석 전에 검찰 개혁을 완료한다는건데 계속 검찰 때리기를 하네요

[기자]
​​​​​​​네. 이번에 사면된 대상자 상당수가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기소된 인물들입니다. 민주당이 검찰 수사와 기소의 부당성을 부각시킬 수록 검찰 개혁의 동력을 키우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 취임 이후 대법관 30명 증원 논의도 본격화됐는데요, 야당은 대법관 구성을 진보 성향 우위로 바꿔, 이 대통령 측근들 재판이나 퇴임 후 이 대통령 본인 재판에 대비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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