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과 협상서 문제 있었지만 해결"…상무 "한일 9000억 달러 유치"
등록: 2025.08.27 오후 21:06
수정: 2025.08.27 오후 21:11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 3시간 넘게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정부가 기존 무역합의를 바꾸려 시도했지만, 자신이 지켜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썩 반길만한 상황이 아닌데, 무슨 의미인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무역 협상 결과를 설명합니다.
한국의 개정 요구에도 기존 합의를 지켜냈다며 은근히 과시합니다.
트럼프
"한국과 (협상) 문제가 있다고 들었지만, 어제 만남에서 해결됐습니다. 말하고 싶진 않은데, 한국은 뭔가 시도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합의를 지키기로 했고 잘된 일입니다."
쟁점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15%인 자동차 관세를 12.5%로 낮추려던 것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강한 의지를 보여온 농산물 수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우리는 전 세계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출의 새로운 시장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투자 유치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덕분이라며 거들고 나섰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우리는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9천억 달러 규모의 합의를 도출해냈고, 그 돈은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에 투자될 겁니다."
올해 79살인 트럼프는 장장 3시간 17분 동안 생중계로 회의를 주재했는데, 무역협상 타결 등 정책 홍보에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정부가 밝힌 합의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