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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 새 뇌관으로 확인된 '매가(MAGA)'…강훈식-와일스 핫라인 주목

  • 등록: 2025.08.27 오후 21:39

  • 수정: 2025.08.27 오후 21:42

[앵커]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한국에서 숙청이 일어난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메시지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있는 이른바 '매가(MAGA)' 인사들의 입김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란 점을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앞으로의 한미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칼럼니스트인 고든 창 변호사가 지난 15일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기고한 글입니다.

한국의 특검팀이 '미 공군 정찰기 레이더 데이터 관련 정보를 압수했다'거나 '종교시설을 급습했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정상회담 직전 비슷한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고 고든 창 변호사는 해당 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들을 가혹하게 압수수색하고 심지어 우리 군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빼갔다고 들었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이른바 매가(MAGA) 진영의 대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3월)
“거기 고든입니까? 위대한 고든 창! 일어나주십시오! 중국에 대해서 제가 잘하고 있습니까?”

매가 진영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과 연결돼 있단 주장도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지난 6월 이 대통령 당선 직후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했다”고 했고, 스티브 배넌은 중국 공산당에 의한 부정선거론을 설파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조야가 이들의 음모론에 영향받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으로 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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