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 李 언급에 北 "더러운 족속들" 비난…트럼프 언급 안해
등록: 2025.08.27 오후 21:09
수정: 2025.08.27 오후 21:12
[앵커]
한미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은 김정은과의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북한은 대신 자신들을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 이라고 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또 다시 이름을 거론하며 비판했습니다.
비핵화 발언도 궤변이라고 일축했는데, 비핵화를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왜 비판하지 않는 건지, 이채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 발언은 지난 25일 미 전략국제연구소, CSIS 연설 이후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현지시각 25일)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은 그냥 억압한다고만 모든게 해결되진 않고 필요하면 적절하게 관리할 수단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훨씬 더 안전하지 않을까."
대북 유화책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취지였는데, 북한은 이 표현을 문제삼았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을 심하게 모독했다'며 '한국을 왜 적이라고 하고, 왜 더러운 족속들이라고 하는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중단, 축소, 폐기로 이어지는 이 대통령의 3단계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도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잡아보겠다는 천진한 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현지시각 25일)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한미정상회담이나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습니다.
황태희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으로부터의 어떤 회담 제의라든지 그런 여러 가지 당근이라든지 이런 거를 지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분리 대응을 하고 있는 거로 보이고요."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올해 만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