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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반미' 우려 낮췄지만 中 반발 새 과제로…中 "제3국 영향받지 않아야"

  • 등록: 2025.08.27 오후 21:10

  • 수정: 2025.08.27 오후 21:14

[앵커]
이번 순방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측 일각의 '친중·반미' 우려를 가라앉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이번엔 중국이 우리 정부를 겨냥해 '제3국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과의 밀착 움직임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질 듯 합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정가에선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 정부가 친중·반미 노선을 걸을 수 있다고 의심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습니다.

존 햄리 /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장
"일부 사람들은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중국으로 기울고, 안보는 미국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한다."

안보는 미국으로부터 경제는 중국으로부터 양쪽 모두에게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냔 이른바 '안미경중'을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과거처럼 '안미경중'을 취할 수는 없다며 한미 동맹을 더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25일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초청 연설)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도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수는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미국 정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었단 평가가 나왔지만 중국은 곧바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한 관계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에서 기원한 것"이라며 "제3국을 겨냥하지도, 제3국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표현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환구시보는 오늘자 사설에서 "한국이 미국의 반중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따를 경우,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안보도 불안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균형 외교에서 미국 쪽으로 무게 추를 옮겨가는 그런 외교니까 중국으로서는 사실 상당히 불쾌하죠"

중국은 앞서 이 대통령이 보낸 중국 특사단에게 한국 내 반중정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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