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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대신 양복 입은 김정은, 시진핑과 수차례 '밀착 대화'…우원식, 김정은과 악수

  • 등록: 2025.09.03 오후 21:04

  • 수정: 2025.09.03 오후 21:07

[앵커]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의전 서열 2위의 예우를 받았습니다. 특히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은 시진핑 바로 옆에서 여러 차례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상들과 떨어진 곳에서 열병식을 지켜봤는데, 김정은과 짧은 악수만 나눴습니다.

이어서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민복 대신 정장 차림에 옅은 황금색 넥타이를 맨 김정은이 톈안먼 안으로 들어섭니다.

중국중앙방송(CCTV)
"중국과 북한 두 나라 인민은 험난했던 전쟁 시기에 서로를 지지하며 일본 침략에 맞서 함께 싸웠습니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김정은은 시진핑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보고선 이내 웃음을 보였습니다.

시진핑은 푸틴을 포함한 대부분 정상들과 한 손으로 악수했는데, 김정은과는 두손을 잡고 악수했습니다.

망루로 향하는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시진핑은 김정은에게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못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6년 만에…."

열병식 도중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몸을 가깝게 기울이며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는데, 시진핑이 광장 전면을 가르키며 김정은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 러시아와 밀착하며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하지만 6년 만의 김정은 방문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복원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정상들과는 떨어진 망루 우측 끝에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우 의장은 열병식 전 대기실에서 김정은과 만나 악수를 나눴는데, 우 의장이 먼저 "7년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고, 김정은은 "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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