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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양자회담 김정은 "러시아 지원, 형제의 의무"…시진핑과도 회담할 듯

  • 등록: 2025.09.03 오후 21:06

  • 수정: 2025.09.03 오후 22:19

[앵커]
'전승절' 행사가 끝난 뒤엔 북러 양자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데 대해 푸틴 대통령은 감사를 표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형제의 의무라고 화답했습니다. 김정은이 중국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은 만큼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최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전승절 리셉션이 끝난 뒤 계단을 함께 내려온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서로 푸틴의 전용 리무진인 아우루스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합니다.

푸틴과 김정은은 뒷좌석에 함께 탔고, 김여정도 뒤따라 탑승합니다.

'혈맹' 수준으로 밀착한 두 국가 정상이 대내외에 친밀감을 과시한 겁니다.

같은 차량에 탑승한 김정은과 푸틴은 이곳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함께 이동해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푸틴은 김정은에게 북한군 파병이 쿠르스크주 해방을 도왔다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자기 목숨을 바친 열사들과 유가족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김정은은 북러 관계가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도운 건 형제의 의무라고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또 해야 되는 일이 있다면 형제적인 의무로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의무로 간주하고 모든걸 다해서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포옹을 했고, 푸틴은 김정은에게 러시아 방문을 초청했습니다.

앞서 김정은은 루캬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제안했고, 공식 리셉션에선 다른 국가 정상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일성 이후 45년 만에 참석한 다자외교 무대에서 정상국가의 지도자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정은과 시진핑의 공식 회담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걸로 전해졌는데, 방중기간 양자회담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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