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조희대, '한덕수 회동 의혹' 정면 반박…"대화도 만남도 없었다"

  • 등록: 2025.09.17 오후 21:05

  • 수정: 2025.09.17 오후 21:09

[앵커]
민주당이 최근 대법원장 탄핵까지 거론하며 사법부를 거세게 압박하는 동안 대법원은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부적절한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자를 만나거나 대화한 적이 없다는 건데, 이쯤 되면, 진실게임 수준을 벗어나 무엇이 사실인지 제대로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판단과 관련해 자신의 의사를 드러낸 적이 실제 있는건지, 아니면 여당이 아무 근거없이 국회를 이용해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이른바 사법개혁의 빌미로 삼으려 하는 건지, 누군가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공직자가 거짓말을 했다면 그것도 문제지만, 아니면 말고식 폭로는 이제 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첫 소식,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에 오른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조희대 / 대법원장
{민주당에선 한덕수 전 총리 등과 만났다는 녹취 증거 있다는데 입장 있으신가요?} "……."

앞서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총리와 정상명 전 검찰총장, 윤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측근 김 모 씨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모임 자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무슨 이야기를 했냐, '이재명의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말을 아껴온 대법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제기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관련 한덕수 전 총리와는 물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또 "거론된 나머지 사람들과도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같은 대화나 만남을 가진 적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조 대법원장은 만남은 물론 식사 자리도 없었고 김 씨에 대해선 존재조차 모른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