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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시' 내용 갖고 대법원장 사퇴 압박하는 與…정청래 "특검 수사"·조국 "탄핵안 발의"

  • 등록: 2025.09.17 오후 21:06

  • 수정: 2025.09.17 오후 21:14

[앵커]
보신 것처럼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입장문까지 내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기세입니다. 뭘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도부가 사퇴 요구에 이어 특검 수사까지 거론하며 대법원장을 공격할 정도면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희대 대법원장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직후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법원장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나 수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본인 의혹엔 참 빠른 입장 표명"이라면서 "변호사로 사시라"며 노골적으로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부승찬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언급한 일방적인 제보에 일제히 보조를 맞췄고,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의 명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법부의 국정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입니다"

정 대표는 내란 특검이 조 대법원장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의혹 제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국민여러분,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대법원장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최고위에서 공개 발언한 지도부 7명 중 4명이 해당 제보를 언급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은 이미 대법원장 탄핵안을 준비해뒀다며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에선 지난 5월 별 소득 없이 끝난 이른바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를 한 번 더 여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한동안 이슈화에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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